성공의 진정한 의미, 집착과 조건
삶은 공평하지 않지만, 종종 놀라운 대칭을 보여주는 경우가 간혹 있다. 미다스 왕의 이야기처럼 소원 성취가 거꾸로 저주가 되어 돌아올 때가 있듯이, 반대로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 이면에 미처 몰랐던 축복이 숨겨져 있는 경우도 있다.
두 경우 모두 똑같은 메커니즘이 적용된다. ‘원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진정 원하는 것’을 혼동하는 메커니즘이다.
서론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자신이 원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때, 비로소 사람들은 더 멀리 보고 진정 원하는 것,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무엇인가에 관해 더 골똘히, 깊이 생각하게 된다. 가끔은 성취되지 않은 소원이 해방구를 열어줄 수도 있다. 소원은 간절히 바라는 목적지를 향해 나를 인도해준다. 그리고 내 시선을 특정 목적과 정확한 목표에 쏠리게 만든다.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성취함으로써 자긍심과 기쁨이 생겨나게 마련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위험은 따른다. 정확하고 좁은 목표를 갖게 되면 삶이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제공하는 무한한 선택지를 접하지 못할 수도 있다. 목표에 가닿지 못했을 때,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야말로 우리는 눈을 비비고 한 번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볼 기회를 얻게 된다.
성공을 위한 집착
우리는 ‘성공’에 극도로 집착하고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공을 이루려 몸부림치고, 성공을 꿈꾸며, 틀림없는 성공의 공식을 알려준다는 책을 탐독한다. 다른 이의 성공을 칭송하고, 감탄하고, 때로는 아첨까지 한다. 비밀스레 또는 대놓고 성공한 사람을 질시하거나 못마땅해한다. 성공이란 행복과 성취감의 동의어이고, 성공하지 못하면 좌절과 암울만 남을 거라 여긴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의문이 떠오른다.
진정한 성공의 의미
모두가 성공에 집착하는 요즘, 성공의 정확한 의미는 대체 무엇일까? 개인적인 생각으로 성공은 누군가가 이룬 성취의 본질에 바탕을 두고 정의해야 할 것 같다.
그 사람은 진정 무엇을 성취했는가?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되는가? 자신만의 독특한 잠재력을 십분 발휘하며 살고 있는가? 열정적이고 독자적인 태도로 삶과 일을 대하는가? 그가 성취하려는 일은 가치 있는 일인가?
안타깝게도 오늘날 흔히 말하는 성공의 개념은 성취의 본질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 어떤 기업이나 누군가의 커리어의 본질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요즘 사람들은 오로지 보상, 특히 돈으로 환산되는 금전적 보상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 즉, 우리는 과정보다 보상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이렇게 본질적인 요소가 아닌 부수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성공의 진정한 의의를 깎아내리고 있다.
언젠가부터 ‘성공했다’라는 말은 ‘돈을 잘 번다’를 돌려 말하는 표현이 되어버렸다.
생각해보자. 누군가를 두고 ‘돈을 쓸어 담는 외과의’라든가 ‘억 소리 나는 연봉을 받는 사장’이라 대놓고 말한다면 속물 취급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누군가가 ‘성공했다’고 표현할 때 진정으로 뜻하는 바는 ‘돈을 많이 번다’인 경우가 많지 않은가?
돈을 버는 게 문제라고 말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여기서 짚고 넘어가려는 것은 돈이란 성공의 부산물일 뿐 성공의 기준 자체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진정한 성공은 내면에서 나온다. 성공은 나라는 사람과 내가 하는 일의 산물이다. 성공은 능력, 열의, 노력, 집중력이 불가사의하게 어우러지면서 비로서 생겨난다.
진정한 성공은 자신의 마음속에서 성취하는 것이며, 세상의 척도에 견주어볼 필요 없이 스스로 그 가치를 결정짓는 것이다.
바깥 세상은 성공에 돈을 얹어줄 수는 있어도 이렇듯 심원하고 개인적인 성취감 자체를 안겨주지는 못한다. 또한 세상은 내면에서 일궈낸 성공을 앗아가지도 못한다. 그 점은 현실적으로 중대한 의미가 있다.💐
결론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
이처럼 성공은 '부'와 동의어라는 정의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면 온갖 위험이 따르고 막다른 골목에 갇히기 쉽다. 그렇다면 어떻게 성공을 정의해야 할까?
이 문제에 절대적인 답은 없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이 핵심이다. 의미 있고 마음속으로 공명할 수 있는 성공의 정의는 ‘각자가 제 나름대로’ 세워야 한다. 각자 나름의 성공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성공을 정의하기 위해 거쳐야 할 과제를 해결하는 것, 즉 나 자신을 더 잘 알고 내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성공의 일부다.